[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네 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9시 정경심 교수를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앞선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들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고 그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본시장 혁신의 모멘텀, 전자증권제도 시행기념식’에 착석해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이달 초부터 세 차례 정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정 교수의 건강상 이유로 비공개 소환을 결정하면서 그가 검찰에 출석 또는 귀가하는 모습은 취재진들에게 포착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가 건강 이상을 호소해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틀 뒤 다시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가량 머물렀다. 그러나 조서 열람 등으로 인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40분에 그쳤다.
세 번째 조사는 8일 진행됐다. 당시 정 교수는 출석 12시간 만인 오후 9시 귀가했다.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특히 검찰은 3일 기소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와 정 교수가 사실상 공범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공소장에는 수사 보안을 이유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
정 교수는 조 장관의 민정수석 임명에 따라 조 씨에게 펀드 투자를 제안했고 동생 정모(56) 보나미시스템 상무 이름으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지분을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가 코링크P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거쳐 설립 자금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하고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조 씨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다.
최근에는 조 장관 일가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7) 씨와 자신이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아울러 지난달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딸 조모(28)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정 교수 측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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