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장관직을 내려놨다. 갑작스러운 조 장관의 사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사필귀정", "예견된 사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당을 바라보는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대부분 조 장관이 사퇴했다고 한국당이 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leehs@newspim.com |
한 게시자는 "조국 사퇴는 너무 당연한 귀결"이라며 "비록 국민의 승리가 맞긴 하지만 한국당에서 환호하고 날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한명 사퇴시키는 일에 정치권에서 아무런 해결도 하지 못했다"며 "온 국민들이 직접 길거리로 뛰쳐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한심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전체가 부끄러움을 알고 국민에게 머리 숙여야 할 일"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더라도 야당 또한 자성하며 후속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조국 사퇴는 한국당에게는 위기"라면서 "조국이 계속 남았으면 반정부 여론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사퇴했기에 이제 국민 관심은 나경원 문제·검찰개혁·언론개혁 등으로 이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문제는 시한 폭탄"이라며 "지지율 높던 문재인 정권도 폭락했는데 안그래도 이미지 안좋은 한국당이 그대로 안고 가면 한국당은 공중 분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관심이 검찰개혁으로 이전됐다"며 "이럴 때 한국당이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검찰개혁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있었다.
한 게시자는 "이제 한국당은 판세를 잘 읽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정의, 공정, 평등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진 것에 대해 좌우진영을 떠나 저항한 것이지, 한국당이 좋아서 광장으로 나온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당이) 국민의 여망인 상식, 양심, 윤리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게시자도 "한국당은 지지율 올랐다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여기서 조금이라도 막말이나 막행동을 하면 끝장이니 국민을 생각해 신중하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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