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웅동학원 관련 비리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 씨가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 문제를 주장하는 등 검찰 수사 상황을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YTN·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조 씨는 의사 소견서 등을 제시하며 최근 척추 관련 1차 시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조 씨는 병원 입원실에 누워 있는 모습과 지난 7일, 15일에 각각 다른 병원에서 발급한 소견서를 공개하며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6일 집 근처 계단에서 넘어져 하반신과 허리에 통증, 마비 증상이 왔고 입원 당시 위중한 상태였다"며 "제가 부축 없이 병원을 활보하고 다닌다는 공개된 CCTV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 다음날 병원에서는 급하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8일 구속심사 일정으로 저를 강제구인하러 온 검사들을 만나고 난 뒤 수술을 연기하자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의사 출신 검사 등을 조 씨가 있는 부산으로 보내 그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구인영장을 집행해 조 씨를 서울로 강제구인했다.
검찰은 16일 "조 씨는 아직 디스크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변호인을 통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 치료 경과나 상태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씨는 또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자신은 주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배 박모 씨가 처음부터 저한테 접근해 주선하는 등 일이 시작됐는데 (마치) 제가 모든 것을 지시해서 일을 만든 것처럼 (보도)했던 부분은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씨는 웅동학원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씨 등에게 돈을 주며 필리핀으로 도피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5일 조 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공범 박 씨와 조모 씨를 배임수재·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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