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WB) 이사국들을 만나 규칙기반 무역체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 경제 외적인 요인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글로벌 가치사슬(GVC) 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총재와 면담을 하고있다. 2019.10.19. [사진=기획재정부] |
WB 개발위원회는 WB의 개발 의제를 논의하는 자문기구다.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매년 4, 10월에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이사국에 속해 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은 GVC의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그 모범적인 사례이나, 최근 무역분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칙기반 무역체계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하고 특히 경제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GVC가 훼손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개도국의 GVC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혁신과 인적자본 개발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하며, 소득 불평등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포용성 확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를 비롯한 여타 이사국들도 세계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GVC 복원 및 확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만나 한국과 AIIB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AIIB 회원국이 100개국으로 늘어나고 첫 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난 2016년 1월 출범 이후 AIIB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상호간 협력을 증진해나가자고 언급했다.
진 총재는 주요 주주인 한국의 지원과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의 AIIB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기전략 논의에 있어서도 한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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