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쿼터(회원국 출자재원) 증액 대신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현재 대출재원 수준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 지지 의사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Governor) 및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특별회의가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현황 및 정책방향 △IMF의 역할 △IMF의 대출재원확충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10.17. [사진=기획재정부]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최소한 현재 재원수준인 9770억 특별인출권(SDR)을 유지하자고 했다. 앞서 제15차 쿼터일반검토(GPQ)에서 쿼터 증액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따른 제안이다. '쿼터일반검토'는 IMF가 약 5년마다 진행하는 쿼터(지분) 증액 여부 및 배분방식에 대한 검토절차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40개 회원국과 다자성으로 체결한 차입협정인 '신차입협정'(현재 1820억 SDR 규모)을 2배로 확대하고 부족한 재원은 양자차입협정을 통해 신규 체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G20 재무장관으로서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홍 부총리는 또 향후 IMF의 지배구조를 확대된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되 저소득국가의 대표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IMF가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야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늦어도 2023년 12월 15일까지 제16차 GRQ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재원 및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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