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과 청원들이 올라왔다.
'여론조사기관 ****의 엄정한 정밀 실사와 데이터 검증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다른 조사 기관과 너무나 다른 조사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자는 이어 "다른 조사에서는 큰 차이로 조국 장관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만 조국 장관을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높게 나왔다"고 꼬집었다.
청와대의 리얼미터 관련 청원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
청원자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국 장관은 그 조사가 나온 직후 임명됐다"며 "지금 국민 대부분은 ****의 조사에 심각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댓글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그러면서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의 엄정한 정밀 실사와 한국당 의원이 제안한대로 지금까지의 데이터와 향후 데이터의 공개 검증, 표본의 추출 문제를 다뤄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여론조사의 불신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4~18일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p)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3.6%p 오른 45%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조사기관 간 격차는 있을 수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확연히 추이가 다른 조사결과로 인해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한국갤럽의 경우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통해 묻고 응답하는 전화면접 방식을 쓰고 있지만, 리얼미터는 자동응답(ARS) 조사방식을 쓰고 있다"며 "조사 방식의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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