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IT 기업 인포시스(Infosys)가 회계조작 혐의와 관련된 내부고발로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포시스의 주가는 16% 이상 폭락했다.
22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난단 닐레카니 인포시스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인포시스 경영진과 관련해 비리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있는 IT 기업 인포시스 본사 팻말. 2012.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닐레카니 회장에 따르면 내부고발자는 미 당국에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이메일과 녹음 자료 등을 첨부해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경영진이 "비도덕적 관행"을 통해 단기 매출과 이익을 부풀렸다는 주장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해외출장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다.
닐레카니 회장은 이 자료들을 넘겨받지 못했지만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인도 매체들은 인포시스의 최고경영자인 살릴 파레크가 이익을 부풀리고 회계감사에서 중요한 정보를 숨기기 위해 기업 비용을 낮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파레크 CEO와 닐란잔 로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인포시스 대변인은 이들이 취재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인포시스는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인도 2위 IT 기업이다. 금융과 보험, 제조업 등 다양한 업계 기업들이 쓰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한다. 지난 회계연도 수익은 118억 달러를 기록했고 23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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