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의 건설 경기 활성화 의지에도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종에 대해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를 권고한다"며 "예상보다 더딘 분양 공급, 이에 따른 2020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 약해진 해외수주 모멘텀 등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
최근 일주일간 건설업종 주가는 1%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 주가수익배율(PER)이 6.7배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건설투자 증가 및 광역교통망 개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정부의 의지에도 건설업종 내 만연한 저성장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시기나 규모가 기대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3기 신도시의 경우 2021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건설사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시점은 2021년 이후"라며 "광역교통망 사업도 사업타당성 조사 및 발주 방식, 재원조달 등의 이슈가 남아 있어 사업 착공이나 매출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내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사업장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해본 결과 건설사 신규분양은 당초 계획 대비 70%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한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선별 투자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회간접자본(SOC) 및 건설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 업황 개선이라는 톱다운(Top-down)식 접근보다는 업체들의 개별 모멘텀을 확인하는 바텀업(Bottom-up) 접근으로 투자 새당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시즌을 맞아 해외수주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성장이 돋보일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서희건설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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