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5일과 27일 두 차례에 거쳐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차례 조사과정에서 주로 입시비리와 증거은닉 교사 조사가 진행됐다"며 "구속 영장 발부 전후 주요 혐의 대한 진술내용에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혐의는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증거조작 등 크게 3가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딸 조모(28)씨의 허위 표창장 등 입시 관련 의혹, 자산관리사인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를 통한 컴퓨터 교체·반출 등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처럼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입시비리 관련 공범수사가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또 정 교수 노트북의 행방에 대해선 "구체적인 증거물의 압수 여부 등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추가 소환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를 받은 2차 전지 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WFM 주식을 사들인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수천만원이 이체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사모펀드 의혹 추가 조사 이후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관련해선 "공개 정보인지 여부, 증거은닉 관련 법리부분은 법원에 충분히 다 심문 과정에서, 또는 심문 이후에 법원에 소명했고, 그 결과가 영장 발부에 반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현재 구속 수감중인 정 교수를 조 전 장관이 접견하는 것에 대해 '접견금지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경우에도 변호인과 가족에 대해 접견금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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