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30일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달하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4.27 |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판문점을 통해 우리 측에 전달했으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이를 받아 즉시 이날 오후 부산 빈소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조의문을 전달한 인사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아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때는 김 제1부부장이 직접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최근 북한이 남북 경협의 상징 중 하나인 금강산 관광의 남측시설 철거를 요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남북은 강 여사 별세 조의문을 제외한 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북한이 남북관계에 있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 안에서도 김 위원장은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께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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