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44%선까지 회복됐다. 이같은 국정 지지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있기 전인 8월 말의 지지도와 같은 수준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율은 47%로 역시 지난주 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근 20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자료=한국갤럽] |
국정수행 긍정지표가 올라간 데에는 젊은 층의 영향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 국정수행 지지율이 44%로 지난주 대비 5%p올랐다. 같은 연령대에서 국정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긍정 평가보다 적게 나타났다.
30대는 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7%p 상승했고, 40대에서도 54%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2%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좋게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의 부정 평가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치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당층에서 6%p 상승하면서 62%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정책별로 살펴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를 가장 좋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11%가 현 정부가 외교를 잘 한다고 평가한 것.
반면 지난주까지 정부 국정운영 긍정평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검찰개혁은 전주 대비 6%p하락한 7%의 지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국회에서의 검찰 개혁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최선을 다한다·열심히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꼽은 응답자도 6%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의 32%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뒤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11%였다.
'인사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는 10%로 전주 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장관 국면이 끝나면서 인사 문제에 대한 부정 평가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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