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혜진과 장하나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8일부터 사흘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대회는 8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컷 없이 사흘간 대결한다.
최혜진이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KLPGA] |
장하나가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KLPGA] |
올 시즌 5승으로 다승왕과 2년 연속 대상을 확정, 2019시즌 KLPGA '대세'로 자리매김 한 최혜진(20·롯데)은 이 대회서 상금왕과 평균최저타수상 타이틀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지난 11월3일 끝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서 우승을 차지, 누적 시즌 상금 12억314만원을 쌓아 장하나(27·BC카드)를 밀어내고 상금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서 최혜진이 정상에 오르면 상금왕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상금순위 1위 최혜진과 2위 장하나(11억4572만원)의 상금액 차이는 약 5700만원에 불과하다.
최혜진은 KLPGA와의 인터뷰서 "시즌 초반에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틀 욕심이 부담으로 변하면서 아쉬운 경기를 반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욕심을 내려놨더니 다시 우승이 찾아왔다. 골프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균타수 부문도 최혜진과 장하나의 싸움이다. 1위 최혜진(70.3666)이 2위 장하나(70.5129)에 앞서 있지만, 최혜진이 이 대회서 이븐파를 기록하고 장하나가 11언더파 이상을 기록한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최혜진이 만약 이번 대회서 정상에 올라 상금과 최저타수 부문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낸다면, 2017시즌 이정은6가 쓴 전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의 역사를 2년만에 재현하게 된다.
'다승왕' 부문이 신설된 2006년 이후 전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신지애(2006-2008), 서희경(2009), 이보미(2010), 김효주(2014), 전인지(2015), 이정은6(2017)까지 6명이다.
발목 부상에도 10월에만 2승을 기록, 한때 상금순위 선두에 올랐던 장하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상금왕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크진 않아서 많은 부담은 없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사실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조심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최대한 샷 감을 끌어 올리고 발목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시즌 마지막 대회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21·NH투자증권) 역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생애 첫 우승을 했던 대회가 아쉽게도 다음해 없어지면서 이번 대회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만큼 욕심이 나지만, 나만의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컨디션과 샷 감 모두 나쁘지 않은 데다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국과 일본 무대에서 각각 활약하는 최나연(32)과 이보미(31) 역시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최나연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2년만에 국내 무대에 나서며, 이보미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한다.
이보미는 가장 지난 10월 출전한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2위를 기록했고, 현재 시즌 상금 25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을 확정한 조아연(19·볼빅), 시즌 3승에 빛나는 '루키' 임희정(19·한화큐셀) 또한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아연이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KLPGA] |
임희정이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KLPGA] |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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