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금강산 관광 남측 시설 철거를 시사한 북한에 '2차 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5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할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통일부 청사 내부. |
이번 2차 통지는 금강산 내 시설 철거 사안은 북측이 원하는 문서교환 방식이 아닌, 관련 당국자 간 대면협의와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금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측과의) 대면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당연히 만나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리 측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북측이 문서교환 방식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알렸다.
우리 측은 이에 같은 달 28일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하루 뒤 다시 한 번 문서교환 방식을 요구하며, 남북 당국 간 만남을 거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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