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질방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발병 원인으로 비타민 E 초산염(아세테이트)을 지목했다.
앤 슈챗 CDC 선임 부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조사 과정에서) 강력한 범인을 찾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비타민 E 초산염은 마리화나에 함유된 환각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의 첨가제로 사용된다. 끈적이는 점액성 형태의 물질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만 슈챗 부국장은 발병 원인이 다른 성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관련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미국 10개주(州)에서 발병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 29명으로부터 추출한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DC는 또 환자 28명 가운데 23명의 샘플에서 THC 혹은 THC 대사물질이 나왔으며 일반 니코틴 대사물질은 환자 26명 중 16명의 샘플에서 검출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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