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방문을 앞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다. 금강산 관광 문제를 두고 현 회장의 방북 등 다양한 해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을 만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금강산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요구를 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2019.10.31 dlsgur9757@newspim.com |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로 예정된 김 장관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 회장의 방북이 구체적으로 논의될지 여부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시절부터 북측과 인연이 있는 현 회장의 방북을 북측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통일부도 현 회장의 방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실적인 '창의적 해법'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도 있을 전망이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개별관광 우선 재개,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게, 에스크로 계좌, 현물 지급방식 등을 창의적 해법으로 거론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을 만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면담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에 정부는 사흘 뒤, 당국간 실무회담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불과 하루 뒤 다시 한 번 문서교환 방식을 요구하며, 대면협의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후 지난 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차 통지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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