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위원회는 18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워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 예정 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0여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사진=금융위원회] |
이날 전체회의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 정책관, 금감원 전문심의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금융위가 최소선발 예정 인원을 늘린 것은 시장의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 여건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요 측면을 보면 금융위는 경제성장률, 과거 10년간 외부감사 대상 회사 증가 추이를 고려해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가 향후 4년간 약 4.22~4.8% 증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신외부감사법으로 외부감사에 대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점과 회계법인 외에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도 공인회계사 수요가 높은 점 등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공급적 측면에서는 등록회계사 수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회계법인과 감사반 소속 인력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인 점을 고려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등록 회계사 수는 총 2만884명이다. 이중 회계법인과 감사한 소속 인력은 1만2877명으로 전체의 61.7%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67.7%)과 비교해 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장래인구 추계와 대학입학자 수 추이를 감안할 경우 응시자 수가 중장기적으로 감소되는 상황도 고려됐다.
이에 금융위는 예측된 수요를 기반으로 내년 최소선발 예정 인원을 1100명 이상으로 확정했다. 외부감사 인력 수요와 비감사업무 수요를 기반으로 계산한 규모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021년부터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선발 예정 인원을 5% 이상 큰 폭으로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현 시험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은 만큼 시험제도가 시대변화에 맞는지 여부도 점검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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