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Tiffany & Co)를 162억달러(약 19조51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LVMH와 티파니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주당 135달러(약 16만원)에 인수 합의가 이뤄졌다며, "LVMH는 티파니 인수를 통해 보석업계에서의 입지와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티파니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사는 인수 작업이 내년 중반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성사시킨 인수 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7년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을 13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LVMH는 지난 10월 티파니에 주당 120달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후, 인수가를 높여 제시했다.
LVMH는 7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2200억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높다.
티파니는 183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돼 현재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며 연간 44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1961년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명품 브랜드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15년 이후 매출과 이익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으로 관세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이 더욱 저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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