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새벽 4시(한국시간 낮 12시) 알바니아 중서부를 강타한 규모 6.4 지진에 수도 티라나와 인근 항구도시 더러스가 흔들렸다. 최소 3명이 사망했고 건물 두 채가 붕괴됐으며 일부 주민들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알바니아 구급대원들이 규모 6.4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건물 현장에 출동했다. 2019.11.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앙 깊이는 10㎞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알바니아 중북부 쿠르빈 지역서 한 명이 사망했다. 고인은 지진에 놀라 건물에서 뛰쳐 나오다가 추락사했다고 알바니아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알바니아 정부가 집계한 현재 사망자수는 최소 3명이다.
로이터는 현지 거주자를 인용, 강력한 여진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 상에 나돌고 있는 영상에는 더러스에서 지진에 붕괴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큰 균열이 난 여러 건물과 떨어진 잔해들이 담겼는데 두 영상 모두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더러스와 인근 투만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고가 발생했다. 알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취재진에 "소방대원과 군인들이 주민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더러스다. 많은 건물이 붕괴되거나 일부가 무너졌고 부상자 여럿은 수도 티라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규모 6.4 지진이 있기 전 전초 현상인 여러 지진을 느꼈다는 증언이 많았다. 티라나 주민인 레픽 씨는 로이터에 "우리 가족은 이전 지진들 때문에 깨어 있었다. 마지막 지진이 우리를 흔들었다. 집에 있는 모든 것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9월 21일 규모 5.6 지진이 발생한지 약 2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가옥 500채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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