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8일 "한국에서 만들어진 유니콘 수보다, 한국 자본이 만든 글로벌 유니콘 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ComeUp 2019'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 10대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사 18곳 중 한국투자사는 5곳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유니콘 상위 30위 업체의 주요 투자사 중에 한국 투자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유니콘 기업 수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라는 말에 100% 동의하지만, 10년 뒤에는 그 다음의 것이 필요하다"며 "10년 후에는 많은 유니콘 투자사 이름에 한국 투자사들도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ComeUp 2019에서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고객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시대가 흘러갈수록 고객들은 더 빠르게 변화한다"며 "지금까지 시장파괴의 주체가 신기술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을 보면 생활 관련 기업이 75%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10대 유니콘 기업도 고객 중심적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며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이윤, 이익 창출이 아니라 고객창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신생기업 많은 용어들이 바뀌지만, 그것들을 모두 관통하는 개념은 기업가 정신"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이미 뛰어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위대한 분들이 많고, 온고지신의 자세로 그 유산을 물려받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봉진 KSF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K-START UP WEEK COMEUP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1.28 dlsgur9757@newspim.com |
아울러 김 대표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업과 새롭게 자라나는 기업이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50대 기업을 분석했을때, 미국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과 젊은 기업들이 서로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업력이 45~60년 정도된 기업이 많고, 신생기업의 숫자는 2.1%로 적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업과 새롭게 자라나는 기업이 조화로워야 한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신흥 국가들과의 협력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ComeUp 2019'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다. 행사는 총 8개 세션(▲푸드테크 ▲핀테크 ▲모빌리티 ▲뷰티·패션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헬스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프론티어테크)으로 구성됐으며, 각 세션별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관계자 60여 명 이상의 연사들의 강연과 패널토크, IR 피칭 경진대회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 창업자를 발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