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공약했다고 한 것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노무현 후보가 공수처 설치를 공약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8 kirloy032@newspim.com |
이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달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회창 총재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고 발언한 것을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회창 총재가 공수처 설치를 주장한 적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이미 이 전 총재가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는 것에 대해 직접 부인했고, 한나라당 대선공약집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발언이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허위사실 주장과 명예훼손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돼야 한다"며 "검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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