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탁월한 정무능력으로 '해결사'라 불렸던 김원이 정무부시장이 서울시를 떠난다. 총선출마를 준비중인 김 부시장은 새로운 소임을 향해 묵묵히 걸어 가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김 부시장은 29일 열린 이임식에서 "1999년 박병석 정무부시장 비서로 맺은 서울시와의 인연이 20년 됐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2011년 박원순 시장을 만나고 혁신과 협치, 참여, 소통 등을 위해 노력했다. 항상 응원하고 도와준 서울시 가족 여러분께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시장 및 서울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김원이 정무부시장. 2019.11.29 peterbreak22@newspim.com |
김 부시장은 10년 넘게 서울시 행정 현장을 발로 뛰며 다양한 현안을 해결한 인물이다. 지난 10월 16일 총파업 당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한 서울지하철 노사협상은 김 부시장의 협상력이 빛난 '작품' 중 하나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지만, 필요할 때는 저돌적인 모습도 감추지 않는다. 지난 9월 자유한국당이 서울시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검증을 피하기 위해 국정감사 면제요청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정무능력과 정치적 감각 모두를 가진 인물이라는 게 그에 대한 평가다.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도 깊다. 첫 임기인 2011년 11월 정무보좌관을 맡았으며 2014년 재선 이후 정무수석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박 시장 3선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정무부시장을 역임중이다.
박 시장은 "함께 8년을 일했는데 서울시, 서울시의회, 국회 등을 오가며 정말 많은 어려움을 해결한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워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국정감사 때 서울시를 편하게 해달라"며 총선출마를 응원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 부시장은 목포로 내려간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및 총선출마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다. 목포는 4선이자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다.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지만 김 부시장은 '젊은 목포'를 위해 후회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 부시장은 "백척간두 앞에서 한걸음 더 내딛는 기분이다. 용기를 내서 새로운 소임을 맡아보려 한다. 꾸준히 걸아가다보면 저의 길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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