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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한국당 원내대표 레이스 점화...독주 없이 다자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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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유기준·심재철·윤상현 등 출마 후보군 윤곽
패스트트랙 협상력·보수통합 정치력이 관건일 듯
"독주 후보 없어...모두가 지지표 모으기 총력전 예상"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의 뜻을 접으면서 한국당은 이번주 중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거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10일 전에 치른다는 방침이다.

4일 기준 지금까지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동구),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은 오는 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윤상현 의원(3선, 인천 남구을)도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들 중 아직 유력 후보는 없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원내대표 경선 논의가 급하게 나온 탓에 '독주(獨走)' 없는 팽팽한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leehs@newspim.com

◆ 황교안과 가깝다는 유기준, 네 번째 도전...황 대표 측 "누구 힘 실어줄 분위기 아냐"

유기준 의원은 이번에 네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20대 국회 들어 매년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었다. 지난해에도 출마 선언까지 했지만 최종적으로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출마한 후보들 중 황교안 대표와 가장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유기준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황교안 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함께 활동했던 국무위원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접촉 빈도가 많았다는 말들이 들린다. 
황 대표 임기 초기에도 당직 인선에 대해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유 의원이다. 그만큼 황 대표와의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 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유기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황 대표와 가까운 한 측근인사는 "황 대표가 유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소문은 순전히 유 의원측에서 나온 풍문일 뿐"이라며 "황 대표가 지금 경선 후보자들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03 leehs@newspim.com

◆ 유일한 비박계 강석호…당내 인사 균형 맞출 수 있을까

강석호 의원은 '협상력과 정치력'을 강조하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회 위원장, 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들 중 유일한 비박계다. 황 대표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에 유리할 수 있다. 실제 강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국당뿐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 보수 통합에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최근 황교안 대표가 당직자들을 '친박(朴)' 인사들로 채운 것을 고려하면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의원들이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을 뽑아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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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6.03 D-5

과거 더불어민주당 역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文) 김태년 의원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결국 의원들은 총선 간판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를 밀어줬었다.

강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친박계 재선 의원인 이장우 의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ㅇ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 부의장 지낸 5선 심재철…수도권 상징성 있어

심재철 의원은 오는 5일 오전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경선 후보자들 중 가장 선수가 높은 심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게다가 지역구가 수도권이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중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서게 된다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심 의원이 총선 '간판'을 자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부의장까지 지낸 5선 의원이 정치 초년생인 당 대표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3선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맡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 의원의 정치 경력이 다소 무겁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28 kilroy023@newspim.com

◆ 최대 변수 윤상현도 출마 고심…비박계 러닝메이트 영입 중

국회 외통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지난해부터 김무성 의원과 함께 '보수 빅텐트론'을 강조하면서 합리적 중도 성향을 띄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한 발 앞선 발언을 자주 해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자유를 넘어 공정과 정의로 보수의 가치를 확장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당에 돌아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만큼 보수 통합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천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가 쏠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민주당과 한 판 제대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며 "윤상현 의원이 비박계 영남권 인사와 러닝메이트를 하게 되면 당 내 통합(친박·비박)과 수도권·영남권의 조화, 유승민 의원과의 보수 대통합 등에서 여러모로 강점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윤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시 러닝메이트로 비박계 의원을 영입해 균형을 맞추고 보수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hlee@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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