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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들, 대북 압박 강화 촉구…"트럼프 관여정책 실패 위기"

기사등록 : 2019-12-1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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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모도 트럼프에 '대북 은행거래 제한' 승인 촉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정책(engagement policy)은 실패 위기라면서 대북 경제압박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북은행거래제한법(일명 '오토 웜비어법') 통과를 주도한 상원의원들은 이날 웜비어의 부모와 함께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토 웜비어법 승인을 촉구하는 한편 대북제재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크리스 반홀렌 상원의원은 북한이 성탄절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무엇을 생각하든지 북한의 도발에 추가적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6.30.

반홀렌 의원은 대북 경제 압박 수위를 높여야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중국과 러시아도 비판했다.

공화당 팻 투미 의원도 "현 대북 제재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토 웜비어법이 특정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나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웜비어의 모친 신디는 "(북한과) 나쁜 합의를 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믿지 말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또 부친 프레드는 "이 법안은 북한이 일정 수준 관여하도록 강요할 수단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토 웜비어법이 담긴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전날까지 상·하원 승인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로, 트럼프 서명 즉시 자동 발효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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