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714억원(산업부 1096억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881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반도체전문기업 실리콘마이터스 내 회의실에서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시스템반도체 예산 규모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관련 5대 세부전략(▲팹리스 육성 ▲파운드리 지원 ▲상생협력 강화 ▲인력 양성 ▲기술 확보) 이행을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신규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디자인하우스(설계 테스트 및 보완)-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 등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2019.10.24 jsh@newspim.com |
책정된 내년 예산 중 팹리스 육성을 위한 5대 전략분야(▲자동차 ▲바이오·의료 ▲IoT가전 ▲에너지 ▲첨단로봇·기계)와 공공분야(▲배관 모니터링 ▲원격검침 ▲5G 기반 전자발찌 기술개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총 300억원 이상이 지원된다.
내년 4월에는 MPW(웨이퍼 1장에 여러 종류의 칩을 제작해 반도체 성능검증) 제작, 반도체 설계자산(IP) 관리·검증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을 위해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파운드리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견 파운드리에 730억원의 시설투자 정책자금을 지원(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산업은행) 활용)했으며,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지원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기재부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협의중에 있다.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력을 위해 파운드리 대기업의 MPW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술 및 인프라 협력을 강화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내년 인력양성 사업 예산 121억원 지원하며, 반도체 전문인력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연구소의 노후 반도체 장비 교체에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서는 2020년~2029년까지 10년간 산업부(5216억원)와 과기정통부(4880억원)에서 약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산업부가 467억원(설계·제조기술), 과기부가 425억원(CMOS)을 투입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대기업과 중소 팹리스의 협업 생태계 조성, 시스템반도체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업계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올 한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 다양한 대내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에는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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