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27일부터 전국에서 '文 정권 3대 게이트'를 규탄하는 홍보전을 연다.
이번 홍보전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각 시·도당에서 문재인 정부 3대 게이트, 국회 패스트트랙 국면에 대해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홍보하는 자리다.
황교안 당대표를 비롯해 전국 시·도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이 각 지역 중심가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당 일정에 맞춰 홍보 전단을 돌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spim.com |
이처럼 한국당이 전국 각지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는 것은 국회에서의 투쟁이 사실상 '무력화' 됐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 앞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23일 본회의가 열리고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되면서 한국당이 법안 통과를 막을 길은 요원해졌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며칠 시간을 끄는 전략 외에는 묘수가 없다보니 앞으로는 여론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내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25일 24시부로 의원님들의 본회의장 근무 편성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당분간 별도의 로텐더홀 농성조 편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7일 홍보전을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내년 1월 3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장외집회는 취소하기로 했다.
27일부터 전국에서 홍보전을 나서는만큼 토요집회를 열어도 세(勢)결집력이 약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또 황교안 대표가 2주간의 무기한 농성 이후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것 역시 장외집회를 취소하는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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