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방을 중심으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업용부동산 시장 공급은 늘고, 임차수요는 줄었다. 공실률이 올라가고 투자수익률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2.26 bjgchina@newspim.com |
이에 따르면 상가 공실률은 2018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9월말 기준 11.5%를 기록중이다. 오피스 공실률도 11.8%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상업용부동산 임대소득수익률은 높은 공실률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크게 오르던 자본수익률도 올해 들어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투자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 6월말 기준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120조6000억원으로, 2014년말 66조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2015~2018년중 연평균 증가율은 14.8%로 전체 원화대출금 증가율 6.2%를 크게 상회했다.
대출구조 측면에서 중신용 차주(4~6등급, 56.9%) 비중이 고신용 차주(1~3등급, 41.9%)보다 높은 편이다. 이는 고신용 차주가 85.6%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연체율 수준이 양호하고 저금리 등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시장상황 및 여신건전성이 지역별로 차별화 돼 있어 지역소재 담보대출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쇼핑을 중심으로 한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상가 임차수요 감소 등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대출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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