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참여율이 30%선까지 추락했다.
3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전체 근무자 2172명 가운데 1600명이 출근해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근로자 중심의 노조원 1727명 중 531명이 출근하지 않아 파업 참가율은 30.1%로 나타났다.
노조는 20일 부분파업에 들어간 뒤 파업 참여율은 떨어지고 있다. 23일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707명으로 전체의 41%에 그쳤으며 24일에는 인원이 더 이탈해 37.4%로 떨어졌다.
사측 관계자는 "연말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 토일 주말 특근을 시행하는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조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르노삼성차] |
노조는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1363명(66.2%)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은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한 노조 요구안 26개에 대해 묵살하고, 기본급 동결, 일시김 400만원, 상여금 쪼개기, 구조조정 진행, 희망퇴직 진행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2년이후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르노삼성차 역대 파업 찬성율은 2012~2013년 94%, 2014년은 90.7%, 2017년 89.9%, 2018년 85%다.
르노삼성차는 올들어 11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해 16만485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7만6879대로 3.4% 줄었고, 수출은 35.5% 주저앉은 8만3606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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