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 중 담배향과 멘솔향을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액상 니코틴이 미리 채워진 카트리지형 전자담배에 한해 시행된다. 흡연자가 직접 액상 니코틴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오픈 탱크형 전자담배는 판매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오픈 탱크형 전자담배에 대한 미성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오픈 탱크형 전자담배가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흡연 증가에 대처하길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금지 조치로 소규모 업체 및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타격을 우려한 관계자들이 일종의 타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전자담배 업계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주에서 전자담배 판매 전면 금지 조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는 일반 담배향을 제외한 모든 전자담배의 시장 퇴출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에는 21세 이하에 한해 전자담배를 비롯한 모든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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