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증시에 이른바 테슬라 효과가 두드러진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3의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관련 부품주가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연출한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차량 15대가 이날 처음으로 고객들에 인도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의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공격 베팅하고 나선 결과다.
공매도 타깃 1순위였던 테슬라의 반전에 월가의 비관론자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면서 숏 베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창저우 알마덴 스톡이 선전 증시에서 27달러에 근접하며 2년래 최고치에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테슬라에 태양열 글래스를 납품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감독 당국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훈풍을 일으켰다.
또 다른 테슬라 부품 업체 저장 산화 인텔리전스 컨트롤 역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뒤 16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닝보 토푸 그룹과 닝보 제이슨 일렉트로닉 역시 일간 제한선까지 치솟으며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연출했다.
지난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모델3의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9%에 달하는 가격 인하를 단행,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제품 인도가 11만2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CICC의 왕 레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판매를 크게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테슬라뿐 아니라 공급망에 포함된 납품 업체 전반으로 강한 매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캐너코드 제뉴어티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75달러에서 515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 밖에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목표 주가 최고치는 530달러에 이른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외형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테슬라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7일 상하이를 직접 방문해 현지 생산 제품 판매 행사를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비즈니스는 테슬라의 글로벌 무대 진출의 첫 발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매주 1000대 생산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현지 책임자인 앨런 왕은 중국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전량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최근 7개월 사이 테슬라 숏 베팅에 나선 트레이더들이 총 84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았다.
최근 테슬라는 주당 450달러에 근접, 52주 최저치인 176.99달러에서 150% 가량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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