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가와 환율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8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정세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어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뿐 아니라 수출과 유가, 해외건설, 해운물류 분야까지 관계 부처 합동 또는 해당 부처별 대책반 등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조치를 취사선택해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개시하는 등 중동지역 정세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자 이란은 미국에 보복을 예고했다. 이후 이란은 이날(현지시각)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mironj19@newspim.com |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에서 △2020년 재정 조기집행계획 △데이터 3법을 포함한 경제활력 중점 법안 관련 행정부 대응조치 계획 △주요 공공기관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512조원에 달하는 예산 중 305조5000억원을 조기 집행 관리 대상 사업 예산으로 정했다. 정부는 305조5000억원 중 상반기에 189조3000억원(62%)을 집행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전에 경제 활력 제고 법안을 최대한 많이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다만 입법 불발까지 감안해서 법 테두리 안에서 하위법령 우선 개정 및 시범사업 조기 추진과 같은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주요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6조5000억원 늘어난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자리와 성장 동력 확충 등에 공공기관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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