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연일 치솟던 금값이 11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당분간 금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일(8일) 금 현물 가격은 전일비 2.3% 하락한 온스당 1557.3달러를 기록했다. 11일간 상승세를 보이며 6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미-이란 무력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내린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영향이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 6개월간 금 1온스당 달러화 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1.09 bjgchina@newspim.com |
지난 1달간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이다가 이번 중동 불확실성으로 몸값이 더욱 치솟았다. 약 달러화 영향으로 금, 은, 원유 등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주요 금 펀드 수익률도 높았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2.8%, 1년 수익률은 36.7%에 달했다. 삼성KODEX골드선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8%, 1년은 19.1%였고,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의 1개월 수익률은 5.8%, 1년은 17.6%였다.
9일 금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중동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금 값도 오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스당 금 가격 밴드를 1400~1600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3분기까지는 금 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 이슈와 함께 중국과의 협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4분기부터는 금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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