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장병 150여명을 파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된 장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휴가 등으로 중국을 방문한 장병은 150여명이었으며 이들 중 92명(장교 54명, 부사관 38명)은 감시 및 자대(소속부대) 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인원은 감시 및 관찰 기간이 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2020.01.28 mironj19@newspim.com |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군에서는 감염병 확진자가 없다"며 "그렇지만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지난 6일 '중국 우한시 집단 폐렴 발생 관련 감시체계 강화' 지침을 전군에 전달했다.
의무사는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000벌과 N95 마스크 2만여개를 확보했으며 13개 군 병원에 분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된 채 신종 폐렴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 시설로 37.5도 이상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를 진료한다.
의무사는 각급 부대에 ▲장병 중국 여행·출장 제한 ▲장병 출타 전 개인위생 수칙 준수 ▲개인 건강 이상 유무 보고 교육 ▲부대 면회객 및 방문객 통제 등을 권고했다.
국방부는 전날 박재민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의무지원, 부대관리, 교육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맡는다.
국군의학연구소도 관련 진단 체계를 구축했고 국군수도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실(8병상)을 운영했으며 역학조사관 출동태세를 갖췄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