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허술하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과하게라도 대응하라고 말하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잠복기 전염 가능성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됐다며 소극적 입장을 보인다"며 "대통령과 질본의 말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kilroy023@newspim.com |
하 대표는 "정부는 잠복기 전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대응책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상 과학은 경험 이후에 나온다"며 "사람들이 다 감염되고, 죽어나가야 그 이후에 과학이 나오는 것이다. 원래 학문은 그렇게 탄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잠복기 전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 문제는 현재 감염을 막기 위한 핵심적인 요인이므로 공세적으로 가야 한다"며 "대응책을 바꿀 것을 정부에 주문한다"고 했다.
정운천 의원 역시 정부 기관이 서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법에 따라 컨트롤 타워가 준비돼 있는데 여기저기 대통령이 천방지축 뛰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에서,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그리고 청와대도 뛰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관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고 15일간 대통령은 뭐를 했고 행정부는 뭐를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에 의료용품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구상찬 전 의원은 "결국 중국에서 사태가 진정돼야 한국도 진정된다"며 "중국에 의료용마스크 및 방호복 등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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