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31 11:05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지구 남측시설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해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30일 23시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지구 철거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금강산을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우리 측에 시설 철거를 요구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재차 요구하는 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북한은 대면협의를 하자는 우리 측 제안은 거절했다.
여 대변인은 "어제 22시 30분경 시험통화를 거쳐 연결 상태를 확인했다"며 "남북은 9시부터 17시까지 연락체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고 오늘 오전 9시 통화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