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백년가게' 혹은 '백년소공인' 같은 국가 지정제도를 국민 참여형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인쇄업체 '젤기획'에서 진행된 백년소공인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백년소공인 지정에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데, 중기부 차원에서 직접 방문해보고 백년가게나 백년소공인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백년소공인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환경 속에서도 장인정신을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 업력을 이어오고 있는 소공인 가운데 숙련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해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기부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음식점이나 도·소매업 점포를 평가해 선정된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젤기획'에서 진행된 백년소공인 현판식을 진행중이다. 2020.02.05 jellyfish@newspim.com |
박 장관이 이날 언급한 국민추천제도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누구든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우수한 숙련기술을 보유한 주위의 소공인을 백년소공인으로 추천할 수 있다.
현재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가 직접 사업 정보를 확인한 후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추천제가 시행되면 일반 국민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양질의 기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수혜 범위 밖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0년에 지정된 백년소공인 업체는 총 100개다. 총 250여개 업체가 지원했고, 그 중 100개가 선정돼 2.5: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1년까지는 200개 업체를 추가 선정해, 총 300여개의 백년소공인을 지정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현판을 달았다는 것은 국가에서 기술력을 인정해준다는 것이고, 국가 차원에서 업소를 발굴해서 육성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또 어딘가로 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는 정부가 백년가게를 지정만 하고 별다른 후속 지원이 없었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백년가게 혹은 백년소공인 지정업체가 소상공인특화자금 4500억원을 활용하면 융자 금리를 0.4%p 인하된 저금리로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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