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구 보훈센터와 종로노인종합복지회관을 찾아 종로구 인구 15%에 달하는 노령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6일 오전 종로구 보훈센터를 찾아 김영곤 종로보훈단체 협의회장 등 종로 일대 국가유공자와 전몰군경 미망인 단체를 만났다.
이 전 총리는 "국가유공자들이 보상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생각하고 예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브리핑 내용을 메모하고 있다. 2020.02.06 withu@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과거 영국을 방문한 시절 6·25전쟁 참전용사와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공약 과제로 보훈 대상에 대한 지원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영국 참전용사 모임 회장이 제가 태어난 날 한국전쟁에 참전하러 부산에 오신 분이었다"면서 "유공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과제에 넣겠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종로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골 식당 주인 중매로 결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대가 현재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종로에서 대학 4년을 마친 마지막 세대"라며 "단골집 식당 사장님 중매로 장가를 갔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종로노인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듣고 노인 정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 전 총리는 "노인이 되면 신체적 고통·경제적 고통·사회적 고통 그리고 고독이 생긴다"며 "나이가 들면 아프고 일자리를 잃고 역할이 없어지고 친구와 가족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이 네 가지 고통을 어떻게 덜어내는지가 노인 정책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어르신들은 전쟁과 보릿고개 산업화를 겪은 사람들"이라며 "여러분들은 어려서부터 비바람, 천둥 번개를 겪은 어르신들에게 석양이라도 아름답게 맞게 해드리는 행복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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