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제때 상황파악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지역 철수' 여부를 놓고 부서간 혼선을 빚은데 이어 이제는 확진자 현황마저 통제가 안되는 모습이다.
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을 통해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우한 교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2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아산 임시생활시설에서 나온 우한 교민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은 방역당국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행정안전부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이날 오전 추가 확진 여부에 대해 박혜경 중대본 총괄팀장은 "중대본 확진환자수 집계는 10시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확진자 현황 정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행안부도 문제지만, 추가 확진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대본도 넋놓고 있었던 셈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정확한 정보 전달과 불필요한 불안감 조성을 막기 위해 확진자 현황을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언론에 최대한 신속하게 확진자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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