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좀처럼 되살아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 [제공=주택산업연구원] |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에 따르면 전국 HBSI는 전월 대비 6.2포인트(p) 상승한 81.9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HBSI는 1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1월 기저효과로, 건설사들이 예상하는 주택산업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를 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2월 HBSI 전망치는 70.5로 전월 대비 6.7p 하락했다. 규제정책과 비수기가 겹친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경계상황이 발동한데 따른 영향이다.
부산(96.5)과 대구(81.8)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업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광주(81.4), 대전(81.4), 울산(84.2) 역시 80선에 그치며 부정적 전망이 지속됐다.
재개발·재건축 2월 수주 전망은 89.5, 89.3으로 전월 대비 각각 12.8p, 6.6p 올랐으나 여전히 80선을 횡보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정부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사업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주택사업자는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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