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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이해찬과 직접 면담... "출마 접으란 얘기 없었다"

기사등록 : 2020-0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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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 대표와 30분 가량 대면... 출마 의지 재확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후보자 적격 심사'를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을 직접 불러 면담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 전 의원에 대한 심사를 보류한 직후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대표 사무실로 방문했다. 30분 가량 면담을 마친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보류했다. [사진=뉴스핌 DB]

정 전 의원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출마 관련 얘기는 안했다"고 선을 그었다. '출마 결단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은 이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자진 사퇴했다. 당 검증위원회가 김 전 대변인의 투기 의혹에 대해 세 차례나 판정을 미룬 시점이다.

앞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 전 의원에 대해 공관위 결정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자세한 건 모르나 김의겸 전 대변인과 같이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주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를 만난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출마 의사가 여전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걸 접어야하나, 부적격 근거가 없다"고 못 박았다.

'공관위 결정을 그대로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에 대한 후보자 적격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이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2심은 진행중이다. 정 전 의원은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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