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 아직까지 국내로 이송을 요청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요코하마 주재 총영사관에서 한국인 14명 모두와 개별적 연락을 취해 건강 상황에 대한 얘기도 듣고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 중 국내 이송 요청을 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호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2020.02.04 goldendog@newspim.com |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 이들 모두 아직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크루즈선 내 한국인 대부분은 일본을 연고로 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나라의 이송 사례도 없어 현재까지 이송 계획은 없다"면서도 "상황 변화가 있으면 어떤 방안을 취할지 일본 당국과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이날까지 218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의 고령자를 우선으로 지병이 있는 사람이나 창문이 없는 객실에 머무는 사람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이면 하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장관이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일본 측에 크루즈선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상황을 봐야 필요한 조치사항이 뭔지 협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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