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본의 인바운드(방일 관광객) 소비가 약 6244억엔(약 6조7000억원) 감소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또 일본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리소나종합연구소는 12일 이와 같이 추산하고 "백화점과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판매업과 숙박업 등 관광 산업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도쿄 아사쿠사(浅草) 센소지(浅草寺)의 카미나리몬(雷門)을 지나고 있다. 2020.01.31 goldendog@newspim.com |
지지통신에 따르면 연구소는 2002~2003년 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을 참고로 코로나19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5월까지 방일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해 물품 판매 등에서 약 2389억엔, 숙박에서 약 1719억엔의 소비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키 히데유키(荒木秀之) 수석 연구원은 "추산은 감염 확대가 4~5월에 종식될 것을 전제로 했다. 이 전제가 무너지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게 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이 1년 정도 지속되는 리스크 시나리오에 근거해, 중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400만명 감소하고, 환율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5엔 정도 엔고가 진행될 것으로 상정하면 일본의 실질성장률은 0.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서플라이체인(공급망) 단절 등의 제약을 감안하면 1.0%p 이상 감소할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올해 일본의 실질성장률은 0%대 중반 정도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올해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게 되면 동일본대지진이 열도를 덮쳤던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오사카 = 배상희 기자] <좌> 주말임에도 한산한 오사카 난바의 대형쇼핑몰 난바파스크 내부 모습. <우>에비스바시(戎橋)에서 내려다 본 도톤보리(道頓堀) 강 전경. 주말이면 사람들로 발 딛을 틈도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탓에 관광객이 줄면서 휑한 느낌마저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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