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확산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대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기관 투자가들이 53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66포인트(-1.49%) 하락한 2162.84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장은 한때 2180선을 넘어섰다가 오후 내내 하락장을 이어갔다.
21일 코스피 지수추이 [자료=키움HTS] 2020.02.21 bom224@newspim.com |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로 기관 투자가가 53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4일 연속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65억원, 21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5일째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 하루동안 추가 확진자 수가 53명 증가했고 이 중에 1명이 사망했다. 이날도 추가 확진자 수가 50명 이상 증가하며 총 15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급속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중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달러 강세,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의 상승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출회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3%)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비금속(-3.22%), 기계(-1.97%), 의약품(-1.88%), 건설업(-1.84%), 금융업(-1.58%), 제조업(-1.54%), 증권(-1.57%)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67포인트(-2.01%) 하락한 667.99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추가 낙폭을 보이면서 6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44%), 출판/매체복제(+3.40%)만 상승했다. 반면 건설(-4.05%), 유통(-2.99%), 제약(-2.06%), 비금속(-2.66%), 금속(-2.28%), 일반전기전자(-2.55%), 운송장비부품(-3.01%), 방송서비스(-2.95%)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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