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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코로나19 경제 여파 우려에 4주 만에 최악의 한 주

기사등록 : 2020-02-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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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이번 주 세계증시가 4주 만에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장기적 경제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하락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3% 내리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 증시도 0.5% 및 0.3% 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 급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4% 가량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우니게스티옹의 투자매니저인 올리비에 마르치오는 "시장에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다시 켜졌으며 헤징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표 악재 또한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일본의 2월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을 기록, 7년 만에 최악의 위축세를 가리켰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미국 및 독일 국채 가격과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2%를 하향 돌파하며 201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번 주 9bp(1bp=0.01%포인트) 내린 1.498%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네덜란드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8% 오른 1631.16달러로 7년 만에 고점을 찍었으며, 이번 주 3.1% 전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여기저기서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항공 업계에 293억달러(약 35조2479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급망이 차단되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다른 공급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점차 매출 하강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국채로 자본이 유입되면서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일본의 엔화 대비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 달러는 엔 대비 1.7% 급등하며 2018년 7월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일시 99.910포인트로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며, 이번 주 0.5% 상승했다.

반면 중국 경제의 프락시 통화로 통하는 호주달러는 11년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국제유가는 중국발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1.6% 급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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