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전선형 김민수 장봄이 김유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50선 이하로 극단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번주 중반 확진자 증가가 둔화될지 여부에 지수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0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8.80포인트(-2.26%) 하락한 2114.04포인트에 시작해 하락폭을 확대했고 2080선을 붕괴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868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이날 급락은 주말을 거치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700명까지 급증한 데 대한 공포 심리가 배경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763명으로 18명이 격리해제됐고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공포 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하락폭이 컸는데,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19 공포 심리가 부각되자 매물이 출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지난주 금요일 유사 증상 환자 수와 주말과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주 중반 이후에는 확진자 수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한 대로 주 중반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면 지수 반등 기대를 높일 것이나 이후에도 확대된다면 지역 감염으로 해석돼 공포심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장을 포함한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리가 당분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극단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저점을 2050포인트로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저점은 2050~2070포인트로 대체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이 올라와야 국내 수출 경기 등이 회복될 수 있어 3월 15일은 지나야 반등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극단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단기 반등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극단적인 조정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단기 반등 가능성 또한 높지 않으므로 현금 비중을 높이되 시장이 안정된 후 투자대상을 선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봤다. 김 팀장은 "설 연휴 이후 중국 확진자가 급증할 시기 종가 기준으로 2100선 정도가 저점이었다"면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난다고 해도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이 국내 증시의 장기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윤 센터장은 "코로나19가 주말을 지나며 확산 추세에 있으나 국내 증시의 장기 추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향후에는 단기 경기충격 방어를 위한 추경집행, 금리 인하 등 긍정 효과가 부각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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