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주로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2일 NHK가 전했다.
일본 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확진자는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았으며, 집단 감염은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3.02 goldendog@newspim.com |
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팀은 지난 26일까지 집단 감염 10개 사례를 포함해, 일본 내 확진자 110명을 상세 분석해왔다.
그 결과 확진자의 83명(75.4%)이 조사시점까지 타인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감염이 일어난 27명도 절반이 넘는 16명이 각각 1명씩 전염시키는데 그쳤다.
집단 감염은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이상의 타인을 감염시킨 사례는 11개로 이 가운데 9개 사례가 많은 인원이 실내 공간에 모여있는 환경이었다. 특히 1명이 12명의 타인을 전염시킨 사례도 있었다.
공기 순환이 잘되는 환경에서 2명 이상의 타인이 감염된 사례는 2개에 불과했으며 이 마저도 4명 이상을 감염시킨 사례는 없었다.
방송은 "전염병은 확진자 1명이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인원이 1명을 밑돌 경우 종식되게 돼있다"며 "연구자팀에 의하면 공기의 흐름이 막힌 밀폐된 환경이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소속된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北海度)대학 교수는 "지금은 실내에 사람들이 밀집되는 걸 피하는 것으로도 감염 확대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내에서 이뤄지는) 이벤트 등은 필요성을 감안해 개최 여부를 검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환기를 한다고 해도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 실내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증상이 가볍다고 해도 감기증세를 보일 경우엔 사람이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환경은 삼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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