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낮췄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물론 중국·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내렸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OECD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0.3% 낮춘 2.0%로 예상했다. OECD는 일본・호주 등과 같이 중국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OECD가 우리와 함께 중국과 밀접한 국가 등으로 언급한 일본(0.4%↓)·호주(0.5%↓) 등에 비하면 하향조정폭은 낮은 수준이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지난해 11월 예상치와 같았다.
OECD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자료=기획재정부] 2020.03.02 204mkh@newspim.com |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과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예상치인 2.9%보다 0.5%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관광업·금융시장·경제심리 등이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OECD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세계 성장률이 3.3%대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G20 중 18개 국가의 2020년 경제 성장 전망도 하향조정됐으며 G20 전체 평균 0.5% 낮아졌다.
특히 OECD는 코로나19로 큰 영향을 받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보다 0.8% 감소한 4.9%로 예상했다. 봉쇄조치 등에 따른 노동 이동·관광 제한이 생산차질·서비스부문 위축으로 이어지며 중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OECD는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코로나19 ▲무역갈등 ▲영국·EU관계 ▲금융 불안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올해 1분기 이후 완화된다는 예상과 달리 아태지역・유럽・북미 등으로 확산돼 장기화될 경우 2020년 세계 성장률은 1.5%로 하락한다고 경고했다.
OECD는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공중보건 지원과 기업·노동자 단기 피해지원 등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완화적 통화정책 ▲재정정책 및 구조개혁 병행 ▲재정의 적극적 역할 확대 ▲전세계적 정책공조 등을 권고했다.
한편 OECD는 1년에 2차례(5·11월)에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OECD는 이와 별도로 2차례(3·9월) 한국을 포함한 G20을 대상으로 한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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