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03 08:55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제주항공에 대해 압도적인 국내 1등 LCC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로 매출 증가 및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전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약 5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12월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계약했던 695억원에서 약 150억원 낮아진 것이다. 인수대금 중 지난해 12월 계약금으로 지급된 약 120억원을 제외한 425억원은 내달 29일 지급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계약 체결 당시 코로나 사태를 예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경쟁사가 인수했을 경우 LCC업계 1위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현재 항공운송 업체들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이연된 여행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LCC 업체 중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