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여행·숙박업계가 직격타를 맞고 있다고 4일 NHK가 전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예약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호텔 등 숙박업체 예약도 같은 시기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임시휴교와 이벤트 자제 조치 등을 각 지자체에 요구한 만큼 상황은 한층 더 악화될 전망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쿄 하네다(羽田)공항 입국장에 붙은 '우한 폐렴' 검역 안내문 뒤로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1.22 kebjun@newspim.com |
일본여행협회가 주요 7개 여행회사의 예약상황을 조사한 결과, 일본 국내 여행예약은 전년 대비 ▲3월 34% 감소 ▲4월 50% 감소 ▲5월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예약도 ▲3월 39% 감소 ▲4월 50% 감소 ▲5월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었다.
숙박시설도 직격타를 맞았다. 일본 전국 호텔과 여관이 가입해있는 '일본여관협회'에 따르면 3~5월 예약자 수는 155만명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4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과 관련이 깊은 버스회사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버스협회가 51개 버스회사를 조사한 결과 1~4월까지 관광투어·수학여행 등 버스 예약이 1만1000건 이상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3월과 4월의 버스회사 각사의 매출은 전년비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각 광역지자체 등에 임시휴교 검토 요청과 함께 향후 1~2주간 대규모 스포츠 경기와 문화 이벤트 등을 중지하거나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자제 움직임의 영향이 나오기 시작하면 각 업계의 상황은 한층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각 업계단체는 정부에 지원 대책을 요구할 전망이다. 방송은 "정부에 자금융통 등의 지원과 함께 감염 수습책을 포함한 관광진흥대책 강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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