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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찬열·임재훈 공천 '절대 불가' 가닥... 이석연 "패스트트랙 찬성 사과는 별개"

기사등록 : 2020-03-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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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당 정체성 지키기 위해 이찬열·임재훈 공천 배제해야"
임재훈 "이미 사과했다…부담되면 경선이라도 하게 해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찬성한 경력이 있는 이찬열·임재훈 의원의 공천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석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이찬열·임재훈 의원에 대해 "그 분들이 공천 면접을 받을 때 사과하기도 했지만 별개"라며 "아무리 통합이 되더라도 두 의원은 배제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석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지난달 통합당에 합류한 이찬열 의원은 자신이 3선을 한 경기 수원갑, 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으며 최근 면접까지 마쳤다. 그러나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면접 때 본인들도 패스트트랙 통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두 사람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인사들"이라며 "두 패스트트랙법은 '악법'이다. 이를 통과시키는 데 앞장 섰던 기록이 다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두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김형오 위원장도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재훈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한편 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저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하고 필승카드라고 생각하지만, 패스트트랙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사실 대구·경북(TK) 의원 2~3명이 저와 이찬열 의원을 왜 데려와서 공천을 주냐에 대해 반발이 많았다. 하지만 당에 들어온 뒤 입장문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계속했다"며 "공관위에서 부담이 된다면 경선이라도 시켜달라는 것이다.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합당이 반문(반문재인)연대를 구성하기 위해 무지개 정당이 된 것 아니냐"면서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하며 탄핵의 강도 건넜다. 저와 이찬열 의원을 받아준 것은 개혁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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