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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증권산업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기사등록 : 2020-03-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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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적 인하 지속..자금조달 리스크 확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증권산업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5일 "경제성장률 둔화와 저금리 장기화로 향후 12~18개월 간 국내 증권 산업의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라며 "비우호적 영업환경 하 한국 증권사들이 비전통적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옥태종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지속적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하락 추세가 반영하듯 증권산업의 브로커리지 산업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비전통적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 비중의 확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옥태종 애널리스트는 "자금조달 측면에서 주요리스크는 단기차입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동성이 낮아지면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 증권사들의 외화자금조달이 불안정하다고 짚었다. 장기적 조달원이 부족하고 스왑이나 은행여신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기업금융 익스포져, 부동산 투자 및 대체 자산 판매 등의 수익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단기금융과 기업여신에 의존한 사업확대는 자본적정성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번 업황 평가로 증권사들의 등급 강등 우려도 커졌다. 무디스는 IBK투자증권(A1), KB증권(A3), 신한금융투자(A3), NH투자증권(BBB1), 삼성증권(BBB2), 한국투자증권(BBB2), 미래애셋대우(BBB2) 7개 증권사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무디스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하향조정한 다음 나왔다. 앞서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을 1.9%로 하향조정했다. 2021년엔 반등해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자료=무디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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